혼성그룹 코요태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바람'으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제이지스타 제공 혼성그룹 코요태(김종민·신지·빽가)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8개월 만에 신곡 '바람'으로 컴백했다.
코요태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디지털 싱글 '바람'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디지털 싱글 '바람'은 작곡팀 아크로펀치가 의기투합해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을 내세워 완성한 곡이다.
파워풀하고 시원한 신스 사운드를 추가한 일렉트로닉 댄스 리듬과 코요태의 시원한 보이스가 특징이다. 방탄소년단의 기타세션을 맡았던 록밴드 '소란'의 기타리스트 이태욱의 연주가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서머송 '고'(GO) 발매 이후 약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코요태는 신곡 '바람'을 통해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으로 돌아왔다는 코요태는 신나는 댄스음악에 반복적인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리더 김종민은 "신곡 '바람'은 중독성 있는 훅송으로 후렴구 '트라랄랄라'와 강렬한 비트로 코요태를 표현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신지는 "처음 가이드 곡은 몇 번의 수정 작업이 있었는데 좀 더 신나고 음정을 코요태스럽게 맞춰가는 과정을 거쳤다"며 "'순정' '비몽'처럼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곡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는 빽가는 "코요태 스타일이라고 하면 '식상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하면 '코요태다운 스타일을 해야지'라는 분들도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바람'은 가장 코요태다운 곡으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25년 동안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신지는 "코요태가 '돌풍'을 일으키는 그룹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살랑이는 '미풍'처럼 과하지 않은 꾸준함이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수많은 히트곡과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룹 코요태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바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언제까지 그룹 코요태의 활동을 이어갈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멤버 모두가 환갑이 될 때까지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더 김종민(79년생)은 환갑까지 앞으로 15년, 신지와 빽가(81년생) 환갑은 17년 후다. 코요태가 최장 환갑 댄스그룹이 될 수 있을지 신곡 '바람'의 또 다른 의미 '위시'(Wish)처럼 장수 활동의 여망을 담았다.
장수 활동만큼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에 대한 고민은 없느냐는 질문에 늘 '코요태다운 음악'을 고민한다는 신지는 "새 곡을 받을 때마다 어떤 곡은 어린 친구들이 불러야 하지 않나, 이 곡은 너무 올드하지 않나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환갑까지 활동을 이어간다면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늘 고민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MZ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틱톡 등에 많이 노출하려고 한다는 김종민은 "코요태가 큰 욕심을 내기보다 우리 노래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며 다양한 세대에 친숙한 댄스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코요태는 연말 단독 콘서트도 예고했다.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작년 흥행했던 전국투어 '렛츠 코요태'(LET's KOYOTE!)에 이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미국 공연을 비롯해 박명수와 함께하는 콘서트 '썸머나이트'와 각종 페스티벌에서도 코요태의 왕성한 활동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