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6월 정보통신산업(ICT) 무역수지가 46억1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지난 6월 ICT 업계 수출은 160억6천만달러, 수입은 11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ICT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역대 6월 중 최고 실적인 지난해 같은 시기(206억달러)의 기저효과 등으로 22.1% 감소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33.2%, 4월 35.9%, 5월 28.5% 등에 이어 지난 6월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품목별로 감소율은 반도체(27.9%), 디스플레이(11.1%), 휴대폰(18.8%), 컴퓨터·주변기기(48.7%), 통신장비(3.3%) 등으로 여전히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가 강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25.7%, 베트남 11.3%, 미국 32.6%, 유럽연합 21.6% , 일본 10.3% 등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액 감소와 함께 수입액도 역시 줄었다.
지난 6월 ICT 수입액은 정보통신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 감소로 지난해 같은 시기 수입액 130억달러 대비 12.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엔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7.9% 감소한 89억9천만달러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약화 및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메모리 반도체 역시 38.8% 감소한 47억7천만달러를 기록, 디램 및 낸드의 수요 둔화·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가격 하락 지속되며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9.6% 줄어들어 3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파운드리,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도 감소했지만 한 자릿수 감소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CT 상반기 전체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6% 감소한 84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소비자 ICT 기기 수요 둔화 및 기업의 투자 축소 동반되며 ICT 수출 품목 전반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국 전반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 및 생산 축소 지속이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ICT 상반기 수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감소로 중간재인 반도체, 최종재인 휴대폰 등이 감소하며 8.4% 줄어든 682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