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가로막는 전장연. 연합뉴스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버스정류장에서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이어가자 서울시가 형법상 교통방해 행위로 고발할 방침이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이동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전장연 측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본인들만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권과 출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일과 13일에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형법상 교통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며, 관계기관도 시위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불법적인 시위 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이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전장연과 각종 현안에 대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차례 면담을 갖는 등 성의를 갖고 임했다"며 "그럼에도 전장연이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할 경우, 행위 건건마다 형사상 고발, 손해배상 등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전장연은 전날인 12일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활동가 4명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내려가 버스를 10여분간 가로막는 시위를 벌였다.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속적으로 '전장연 죽이기'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은 전장연을 폭력 조직이라고 부르며 권리 중심 일자리 사업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이러한 비겁한 짓을 멈출 때까지 계속 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