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흠 제주도의원. 이인 기자성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흠 제주도의원(30, 제주시 아라동을)이 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데 이어 제주도의회 징계 대상에도 오른다.
음주운전으로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지난 3월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던 강 의원이 또 다시 징계 위기를 맞은 것이다.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각당 원내대표 등은 14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강경흠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참석 의원들은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조속히 징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제419회 임시회가 폐회되는 오는 19일 강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를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관련 사건이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고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와 윤리특위 소집 등의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
강 의원은 외국인 여성을 불법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적발된 유흥업소에서 결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범죄 유무를 떠나 도민사회 분위기에 반하는 심각한 품위 손상을 가져왔다며 강경흠 의원을 제명 의결했다.
강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민주당 제주도당은 강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10개월을, 제주도의회는 출석정지 30일을 각각 징계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첫 윤리위에 회부된 강 의원이 성매수 의혹으로 다시 제주도의회 징계 절차가 개시되면서 제주도의회 1,2호 윤리위 회부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14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강경흠 의원 제명사태와 관련한 민주당 교섭단체 사과문을 발표하고 도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13일 입장문을 내고 강경흠 도의원 사태로 제주도민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강경흠 제주도의원은 어떤 사과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