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유해 물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소포가 발견된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군인들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울산 한 사회복지시설에 유해물질로 추정되는 우편물이 배달돼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경찰은 테러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구 성인발달장애인 거주시설에 배달된 우편물에 대해 실제 대만에서 발송된 것인지, 특정기관을 노린 테러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중으로 포장된 우편물 안에는 물품없이 편지봉투가 동봉되어 있었으며 무색, 무향 기체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소포가 실제 대만에서 온 국제우편이 맞는지 그리고 특정 기관을 노린 테러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있기 3일 전에도 대만에서 우편물이 한 차례 발송됐으며 당시 우편물에는 화장품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경찰과 소방당국, 군, 환경부는 혹시 유해물질이 확산될 것을 대비해 복지시설 원생 50명을 3개 동으로 분리 조치했다.
이들 기관은 공기를 포집해 간이 검사한 결과, 방사능이나 생물 화학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 안에 든 시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앞서 20일 낮 12시30분쯤 우편물을 개봉한 사회복지시설 직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직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