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백재권 겸임 교수 유튜브 캡처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과거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관상을 악어, 문재인 전 대통령 관상을 소, 김건희 여사 관상을 공작에 각각 비유하면서 "세상과 시대가 윤석열을 부른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교육 관련 기업 '에듀이즈' 홈페이지에 등록된 프로필에 따르면, 백 교수의 강의 분야는 인문학과 관상, 풍수, 안목 경영 등이다. 관상·풍수 칼럼니스트와 강사 활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적혀 있다.
백 교수는 지난 6월 8일 인터넷 매체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국운이 좋아질 것"이라며 국가적 호재로 평가했다.
다음은 시사오늘에서 소개한 백 교수와의 인터뷰 일부다.
<기자> "우리나라 국운이 어떻습니까?"
<백 교수> "좋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잘 뽑은 겁니까?"
<백 교수> "그럼요. 그래서 국운이 좋은 겁니다."
<기자> "윤 대통령 관상과도 영향이 있나요?"
<백 교수 "물론이지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관상입니다."
<기자> "나라 경제는 어떻습니까."
<백 교수> "윤 정부 후반기 들어 좋아질 겁니다."
<기자> "내년 총선은 어디가 유리한지요"
<백 교수> "국민의힘이요."
백 교수는 윤 대통령의 관상이 '악어 관상'이라며 "악어 관상 자체가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할 만큼 극히 드물게 태어나는 상이다. 희귀한 만큼 국가에 큰 공적을 남긴다"며 "나라가 크게 혼란해지거나 위기에 처할 상황이 되면 모습이 드러난다. 악어상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고, 시대의 부름을 받고 역사적인 사명을 받고 등장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국운이 좋아지려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라며 "본인이 대통령에 욕심이 나서 출마한 게 아니다. 세상과 시대가 윤석열을 부른 것이다. 경제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백 교수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관상을 각각 소와 진돗개에 비유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소상이다. 황소도 아닌 일소 관상"이라며 "순수한 면을 지녔지만 전투력이 없다. 참모로는 제격이지만 사람 보는 눈이 없다. 우두머리에 올라도 조직을 이끌지 못하고 헤맨다. 참모들에게 흔들리고 국가가 혼란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과거 관계에 대해 "소가 직급이 더 높다고 악어한테 갑처럼 행세한 것"이라며 "적으로 만나면 소는 악어를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관상 풀이에 대해서는 "진돗개는 싸움 상대도 안 되는데 자꾸만 악어를 공격했다. 적이 되는 순간 물리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민주당 유력 정치인에게 얘기해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교수는 또 김건희 여사의 관상을 공작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관상이 서로 조화롭다고 말했다.
그는 "악어가 원래 머리와 몸통을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동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흔들면 품격은 떨어진다"며 "다행히 김건희 여사의 관상이 귀한 '공작 관상'이라 크게 보완이 된다. 김 여사도 통찰력이 있다. 그럼에도 일반 사람들은 너무 자그마한 것에 집중해 의혹을 제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이 번창해야 경제가 산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 대응이 적절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가장 학을 떼는 것은 노조의 불법 행위가 아니냐"며 "기업이 성장하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불합리한 주장을 하면서 불법 파업만 벌이면 일이 잘 굴러가겠나. 기업들이 그런 걸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데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언론 기고문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관상을 '원숭이상'이라고 표현하며 "지혜롭고 상황파악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2021년 11월 여성경제신문 칼럼을 통해 "한동훈은 쉽게 죽지 않는 원숭이상이다. 지혜롭고 상황 파악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디를 밟으면 숨겨둔 지뢰에 발이 날아가는지 구분하는 안목을 지니고 있다"며 "현재는 추락하기 일보 직전이지만 조만간 나무 중심부로 돌아와 숲을 활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통령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관저 이전에 개입한 인물이 역술인 '천공'이 아닌 백 교수인 것을 파악했다.
지난 2월 3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본인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 전 대통령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의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