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의 수모를 당한 한국 여자 배구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8월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할 대표팀 선수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3주간의 강화 훈련을 마친 뒤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세터에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선발됐고, 리베로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맡는다. 미들 블로커에는 최근 VNL에 참가했던 박은진,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합류한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강소휘, 권민지(이하 GS칼텍스), 박정아, 이한비(이하 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까지 총 6명이 선발됐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김다은(흥국생명)과 이선우(KGC인삼공사) 2명의 선수가 맡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VNL에서 12전 전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1년부터 따지면 VNL에서 2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고,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1승 2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승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 끝에 가까스로 크로아티아에 거둔 1승이 유일하다.
이번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통해 반등이 절실한 대표팀이다. 세자르 감독은 다음달 2일 입국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를 관전할 예정이다.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3주간 강화 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오전 대회가 열릴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