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연합뉴스여자 축구가 실수에 무너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대2로 패했다.
24일 독일에 0대6으로 패한 모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 3위다. 한국은 30일 모로코, 8월3일 독일과 2, 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콜롬비아를 상대했다.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중원에 자리했고,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최전방에 섰다. 좌우 측면에는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배치됐고,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으로 스리백을 꾸렸다. 골문은 윤영글(BK 헤켄)이 지켰다.
초반 페이스는 한국이 잡았다. 전반 3분 조소현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고, 전반 8분 최유리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1분 지소연의 프리킥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연이은 실수가 나왔다.
전반 29분 심서연의 팔과 몸 사이로 향한 마우엘라 베가스의 슈팅이 팔에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30분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실점했다. 전반 39분에는 린다 카이세도에게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어진 카이세도의 슈팅마저 골키퍼 윤영글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골라인을 넘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조소현과 최유리로 이어진 크로스를 이금민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여자 축구대표팀. 연합뉴스벨 감독은 후반 변화를 줬다. 이금민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최유리와 손화연이 측면으로 옮겼다.
전술 변화에도 후반 초반 오히려 콜롬비아 공세에 밀렸다. 후반 11분과 후반 17분 마이라 라미레스에게 연거푸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볼 점유율도 20%대로 밀리면서 슈팅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조소현과 손화연을 빼고 강채림(인천현대제철),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최유리 대신 케이시 유진 페어를 그라운드에 세우며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롱볼 위주의 공격 전개로 인해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