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년 순경. 속초해양경찰서 제공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해양경찰관이 음주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해 추가 피해를 막으면서 귀감을 주고 있다.
2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주문진파출소에 근무하는 김승년(25) 순경은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야간근무에 들어가기 전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한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해당 차량을 주시했다.
이후 해당 차량은 주차장 벽면을 비롯해 자전거와 충돌했지만, 운전자가 내리지 않고 차량을 돌려 현장에서 이탈을 시도했다. 그 순간 김 순경은 차량으로 달려가 열려있는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개방해 시동을 정지시킨 뒤 음주 운전자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김 순경은 "차량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고 직감적으로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느끼고 더 큰 피해가 발생 하는 것을 막고자 몸이 반응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필요한 모든 순간에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