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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인데 지붕만 둥둥…"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마련"

문화 일반

    세계유산인데 지붕만 둥둥…"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마련"

    핵심요약

    문화재청 "기후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
    3개 전략·6개 핵심과제 선정…경험하지 못한 풍수해 등 대비

    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긴 충남 공주 공산성 만하루 모습. 공산성 만하루는 조선 후기 세워진 누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 제공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긴 충남 공주 공산성 만하루 모습. 공산성 만하루는 조선 후기 세워진 누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 제공
    태풍·집중호우·흰개미 등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유산의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26일 3개 전략과 6개의 핵심과제로 구성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유형이 다양화되고, 특히 경험하지 못한 강풍, 태풍, 호우, 산불 등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풍수해로 인한 문화유산의 피해 건수는 총 979건(태풍 522건, 호우 447건, 강풍 1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이어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국보인 김제 금산사 미륵전 등 국가유산 56건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주 서악동 고분군' 유실 모습. 문화재청 제공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주 서악동 고분군' 유실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흰개미 등 생물 피해도 큰 상황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최근 10년간 전국 927건의 목조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6건(25.4%)에서 흰개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역량강화, 국가유산 보존관리의 기후탄력 체계 구현, 국가유산의 촘촘한 기후위기 안전망 구축이라는 3개 전략을 수립했다.

    이같은 전략에 맞춰 6개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국가유산 관리체계 변화상. 문화재청 제공국가유산 관리체계 변화상.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우선 국가유산 기후변화 피해 데이터 정보체계·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영향의 과학적 분석·예측·평가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중점관리 문화·자연유산 100선을 선정해 특별 관리하고,  국가유산의 기후위기 적응·완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아울러 문화유산 자연유산 집중모니터링, 문화유산 위험관리 고도화, 자연유산 다양성 확대를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 탄소흡수 가치평가와 탄소흡수원 확충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와 기능도 높인다.

    문화유산 수리복원용 친환경 전통재료 복원 및 활성화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국가유산 관리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재난재해(산불 등)와 문화유산 흰개미 방제에 대한 대형 공동 대응체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마련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추후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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