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공행정안전부는 29일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에 따른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한 대응 조치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으로 규모 4.1 지진으로 파악했다. 이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 이후 지진 규모는 추후 분석을 거쳐 3.5로 조정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고 40분 넘게 지난 오후 7시 50분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북 30건을 비롯해 전남 1건, 충북 1건, 경북 4건, 경남 2건, 부산 1건 등 총 39건이 들어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어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서는 2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서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 4.0 미만은 9건, 규모 4.0 이상 5.0 미만은 1건이다.
규모 4.0 이상 지진 1건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