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씨 인스타그램 캡처 제주의 한 애견호텔에 맡겨진 반려견이 폭염 속 열사병으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견주는 가수 장필순씨였다.
장필순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지난 23일 오후 (애견호텔에) 입실한 까뮈가 다음 날 아침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믿고 맡긴 반려견 호텔링, 그것도 스페셜케어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고 밝혔다.
장씨 설명을 종합하면, 장씨는 유기견 출신으로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까뮈를 애견호텔 대표가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이른바 '스페셜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그러나 까뮈는 호텔에 맡겨진 지 10여 시간만인 24일 아침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 증세로 숨을 거뒀다고 한다.
장씨는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애타게 저를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며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도 과실을 인정했다.
업체 측은 지난 27일 사과문을 통해 업체 대표가 일행과 식사하던 3시간 동안 장씨의 사전 허락을 구하지 않고 까뮈를 캔넬에 넣어 차 안에 뒀다고 했다.
아울러 그날 밤 까뮈를 캔넬에 넣은 뒤 사계절용 이불을 캔넬 위에 덮었으며 감기에 걸릴까 봐 에어컨을 꺼뒀었다고 업체는 해명했다.
업체 측은 "어떠한 사죄로도 아이를 돌려드릴 수 없음에 너무나 죄송한 심정"이라며 "모든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업체는 31일 소셜미디어에 새벽 2차 입장문을 게시했다.
업체는 "잘못된 내용들이 사실인 양 퍼지고 있다"며 까뮈를 차량에 뒀을 때는 에어컨을 켜두었고, 이후 캔넬 위에 덮은 이불은 겨울 솜이불이 아니라 사계절 모두 이용하는 이불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