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 종료 후 PSG 이강인과 전북 백승호가 인사나누고 있다. 부산=황진환 기자경쟁은 치열했다.
경기 전부터 유니폼 교환이 관심사였다. K리그 최다 챔피언 전북 현대에게도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클럽과 맞대결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리 생제르맹에는 최근 이적한 이강인까지 있었다.
전북 홍정호는 지난 2일 파리 생제르맹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끼리 경기 후 누구와 유니폼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선민은 네이마르를 원한다. 백승호는 이강인과 바꾸고 싶어하는데 송민규도 그렇다. 박진섭은 마르키뉴스를 좋아해서 꼭 바꾸고 싶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북 선수들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원하는 선수와 유니폼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강인 유니폼은 백승호, 그리고 홍정호에게 넘어갔다.
백승호는 "미리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고, 홍정호의 경우 이강인 유니폼을 원했던 송민규의 양보로 이강인 유니폼을 받았다.
구스타보 인스타그램문선민이 탐을 냈던 네이마르 유니폼은 구스타보가 챙겼다. 문선민은 이강인을 통역으로 대동해 네이마르에게 다가갔지만, 네이마르는 같은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와 유니폼 교환을 미리 약속한 상태였다.
문선민은 "브라질 선수들이 미리 부탁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마르에게 계속 요구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 유니폼을 얻은 구스타보는 "경기 전에 네이마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행운을 빌어줬다. 유니폼을 교환했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면서 "경쟁이 심했다. 모두 네이마르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했는데 내가 바꿀 수 있어 신께 감사하다"고 웃었다.
대신 문선민은 같은 등번호(27번)인 세르 은두르와 유니폼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