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분당 흉기난동'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을 20대 피의자의 '정신적 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흉기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A(22)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범죄경력은 없고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도 설명했다.
트위터 영상 캡처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거나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A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른 범행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인근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56분쯤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앞 버스정류장으로 A씨가 몰던 모닝차량이 들이닥쳤다. 이 충격으로 행인 4명이 다쳤다. 이후 A씨는 쇼핑몰로 들어가 건물 1층과 2층을 오가며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9명을 찔렀다. 현재 피해자 14명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한편 경찰은 이날 성남 오리역에서 흉기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온라인 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전날 텔레그램 한 단체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게시글을 삭제·차단하는 한편, 오리역 일대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