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 배치된 경찰. 연합뉴스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이 올라와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한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일 흉기를 들고 사람을 찌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하지만 이 글은 온라인 맘카페 등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했고, 누리꾼 등은 불안을 호소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밖에 서울 잠실역과 강남역 등에서도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범행 예고글이 잇따라 게시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관련글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알려줄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뒤 인근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둘러 1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조선(33·남)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