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흉기난동 범죄 대응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신림 흉기난동'부터 '서현역 흉기난동'까지 잇단 흉기 범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살인 예고' 게시글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해 모든 경찰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현역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역량을 모두 투입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살인 예고' 게시글은 20개 이상으로 이중 게시자 2명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 경찰청은 현재 나머지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다만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거나 미가입회원글인 경우가 있어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협박죄, 특수협박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또는 특수협박이라도 구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림역 살인예고' 20대 남성. 연합뉴스앞서 지난 2일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협박)로 구속한 20대 남성 이모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구매한 정황이 있고, 신림역 사건 전에도 2번 글을 올렸다"며 범행의 계획 정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