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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회 순천시의장 "예결위원장 사퇴 존중…소통부재? 아냐"

전남

    정병회 순천시의장 "예결위원장 사퇴 존중…소통부재? 아냐"

    지난 3일 '시사의창' 전화인터뷰
    백강로 완충녹지 사업 "법과 원칙대로 추진"
    원도심 활성화·공공자원화시설 건립 중대 과제
    의원 간 소통 부재 지적엔 "충분히 소통하고 있어"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순천시의회 제공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순천시의회 제공 
    최근 전남 순천시의회 예결위원장이 조기 사퇴한 일을 두고 의회 주변에서 '이례적 사임' 등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정병회 시의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한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은 "예결위원장의 사퇴에 대한 뜻을 존중한다"며 "위원장에 초선 의원을 앉힌 일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달 순천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회를 초선 의원 11명으로 모두 구성했다. 그러나 1조 7천억 원의 예산을 다뤄야할 역할인데다, 예결위원장마저 초선으로 두는 것에 대해 구성 초기부터 '무리한 인선'이라는 등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과거에도 초선이 예결위원장을 했던 적이 많이 있었다. 지난번 예결위도 재선 2명 나머지 9분이 초선이었다"며 "관례상 초선의원들에게 공부할 기회, 다양한 의정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심의는 각 상임위에서 위원장을 중심으로 1차 심의를 하고 예결위에서 2차 심의 의결하기 때문에 특별히 우려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병회 의장은 백강로 완충녹지 조성 사업 예산 승인 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업은 순천시가 도심 녹지확보를 위해 강력하게 추진해 왔으며 조례동 백강로 일대 사유지를 매입해 완충녹지와 이면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주들의 반대 민원이 잇따랐으며 7월 24일 법원에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고시 무효확인' 소가 접수되는 등 고소·고발이 제기된 상태다.

    신정란 예결위원장도 "땅 지주들의 고소·고발이 진행되고 있는 백강로 완충녹지 조성 사업이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공식적' 사퇴 이유로 꺼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이 사업은 봉화산 근린공원, 백강로, 지붕로 등 완충 녹지 조성을 위한 것으로 사업비 총 1011억 원이 소요되며, 이 중 투자 보상된 금액은 약 351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지방채로 약 300억 5천만 원을 확보해 보상 중에 있고 이번 추경에는 300억 원을 추가 편성해서 의회에서 의결해줬던 내용"이라며 "백강로 이면도로 개설사업 총 사업비는 162억 원으로 이번 추경에 130억 원을 편성해서 의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봉화산근린공원의 난개발로 인한 파괴와 도시경관 훼손 방지, 쾌적한 공원 녹지 공간을 확보해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도시계획 법적 사업"이라면서 "다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토지보상과 관련해서 약간의 난항이 있는 만큼 법과 원칙대로 공명정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후 중요한 과제로는 원도심 활성화와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꼽았다.
     
    정 의장은 "원도심 활성화 관련해서는 우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있다"며 "이 사업을 한국판 디즈니로 육성하겠다는 건데 의회 차원에서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건립과 관련해서는 "현재 연일 반대 집회도 열리고 있지만 추진 방법과 절차를 투명하게 해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면 주민들의 반발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회는 지역 주민들,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순천시에 정말 차세대 공공 자원화 시설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9대 시의회를 향한 '의원들 간 소통 부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는 의와 집행부의 견제와 균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정말 초심 잃지 않고 28만 순천 시민 행복을 위해서 위에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순천시의회가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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