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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우승만 4번' GS칼텍스 사령탑의 너스레 "감독상도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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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대회 우승만 4번' GS칼텍스 사령탑의 너스레 "감독상도 있었다면…"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한국배구연맹GS칼텍스 차상현 감독.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통산 네 번째 컵대회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5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결승전.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3 대 1(26-28, 25-23, 25-13, 25-20)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유서연, 강소휘 쌍포가 무려 43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유서연은 공격 성공률 41.18%로 팀 내 최다인 22점을 터뜨렸고 강소휘는 21점, 공격 성공률 47.62%로 활약했다. 여기에 권민지(15점)와 오세연(10점)도 각각 블로킹을 4개씩 성공시키면서 뒤를 받쳤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아쉬운 결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컵대회 우승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16승 20패 승점 48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 새 주장 선임 등 많은 변화를 줬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 우승을 했지만 시즌 중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로 양보를 하고 노력을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특유의 끈끈함을 보여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 우승. 한국배구연맹GS칼텍스 우승. 한국배구연맹조별 리그에선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결승전의 승자는 GS칼텍스였다. 차 감독은 "예선전에서 기업은행에 참패를 했는데 그게 오히려 득이 됐던 것 같다"면서 "예방 주사를 맞고 다음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유독 KOVO컵과 인연이 깊은 차 감독이다. 2016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9년을 제외하고 총 6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 중 2017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차 감독에게 KOVO컵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선수들만 상을 받는데 농담으로 감독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 시즌을 잘 소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지난 시즌 실패를 경험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다하고 있기 때문에 새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승을 일군 선수들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변화를 하려고 양보를 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이 나와서 만족스럽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시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세터 김지원의 라이징 스타상 수상을 기뻐했다. 차 감독은 "(MVP를 수상한) (강)소휘에겐 미안하지만 (김)지원이의 수상이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면서 "단순한 대회일지라도 상을 받지 못하고 선수 생활 마치는 경우 많다. 탄력을 잘받아서 한 단계 더 성장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패장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힘든 비시즌인데 다들 참아가면서 열심히 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시즌 때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에 대해서는 "비시즌 동안 힘들게 훈련을 해왔는데, 선수들이 좋아진 모습이 느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팀을 더 알차게 꾸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다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김 감독은 두 번째 볼 연결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져서 100% 기량이 안 나오고 있다"면서 "세터들과 공격수들의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게 과제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2명이 합류하고 (김)희진이도 복귀를 해야 한다. (황)민경이도 들어오면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우승을 차지한 차 감독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GS칼텍스가 우승을 너무 차지한 것 같아서 다음에는 다른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차상현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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