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톡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코너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시간입니다. 오늘도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 빠지지 않고 다녀온 이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이번달 18일이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에 오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용이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이번 달이죠. 8월 18일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납니다. 일정은 이미 확정된 상태인데, 일본 언론들 내에선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오를 수 있단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에겐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데, 그 배경이 뭔가요.
[기자] 결국 오염수 방류 시기 때문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은 당초부터 올 여름 안에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국내외 여론을 감안해 그동안 뜸을 들여왔는데, 이번 한미일 회담을 계기로, 그러니까 이 회담에서 사실상 안전성 설명과 함께 승인을 받고 곧장 방류에 착수하겠단 겁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20일에 귀국해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방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보도도 있었네요. 국내 한 매체는 한미일 외교 당국이 한미일 회담 때 발표할 공동성명을 조율 중인데, 일본이 오염수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네요. 사실인가요?
연합뉴스[기자] 일단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탭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일본 측이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동시에 "공식적으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는 내용"이라고 했는데요. 비공식적으로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취재를 지속적으로 해온 이 기자 관점에선 어떻습니까. 의제로 오를 것 같나요?
[기자] 제가 보기엔 공동성명서 발표는 몰라도 의제론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달 4일 IAEA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미 국무부는 해안 방류가 안전성을 충족한다는 해당 보고서 결과에 대해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맞서 한미일 협력 체제 구축을 주도하는 미국 입장에선 일본 측을 포섭하기 위한 좋은 요인이죠.
[앵커]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한일 국장급 실무협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사실 조금 지리멸렬한 상태인데요. 실무협의 첫 스타트가 7월 말이었는데, 거의 열흘이 지나도록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 차장은 어제 한일 실무기술협의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 실무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일 각자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 협의 등 추가 논의와 최종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일부 남아 있어서 한 차례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 후 회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실무협의에서 내용적인 면에서 진척은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 아무것도 알려진 건 없고, 정부 쪽에선 일단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무 협의에선 지난달 7일 우리 측이 발표한 독자 검증 보고서에서 언급한 기술적 권고안 4개와 윤 대통령이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한 3가지 사안 등이 테이블에 올랐는데 결론은 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