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과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제자 엄태화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오늘(9일) 개봉한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일상적인 공간이자 안식처인 아파트가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아이디어, 극한의 상황 속 인물들의 다양한 선택이 관전 포인트다. 이병헌은 "재난이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고 소통하고 이겨내려고 하는지를 담은 '휴먼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서로 분열하기도 하고 이기심과 잔인함의 끝을 보이기도 하는 점이 (다른 재난 영화와) 차별화된 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만큼 성숙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잔재주, 기교, 멋 부리고 허세 없는, 정말 교과서적으로 정석대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상태"라며 "상상력은 활발하고, 어떤 극단에 가하려는 그런 대담함도 잃지 않고 있는 이 감독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상황에서 이런 좋은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한국인으로서 생긴다. 많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현재 실시간 예매율 31.2%(16만 9118장, 오전 8시 40분 기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31%, 16만 7674장)와 박스오피스 1위 '밀수'(9%)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밀수'를 제치고 박스오피스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병헌은 오늘 오후 8시 45분 방송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의 이병헌은 이번 방송을 통해 매 작품 전에 없던 캐릭터를 선보이는 충무로 대표 배우의 특별한 노력과 연기 열정에 대한 유쾌한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