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태풍 '카눈' 내일 오전 남해안 상륙…전국 바짝 긴장[정다운의 뉴스톡]

사건/사고

    태풍 '카눈' 내일 오전 남해안 상륙…전국 바짝 긴장[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동직 앵커
    ■ 대담 : 임민정 기자


    [앵커]
    태풍 '카눈',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 어느 정도 위력일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세한 내용 기상청 출입하는 임민정 기자와 알아보죠.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태풍 카눈, 언제쯤 우리나라에 상륙합니까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제주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6㎞의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요.

    오늘 밤 제주 동쪽 바다를 지나 내일 아침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카눈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7m로 강도 등급 '강'을 보이는데,

    지난해 9월 경북 포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카눈은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면서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상청 박종민 예보분석관]
    "남해상 쪽 해수면 온도가 29도 정도 해양 열용량도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남해상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태풍의 세력이 조금 더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기자]
    6시간 전과 비교해도 카눈의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빨라졌습니다.

    위력이 더 강해졌다는 의밉니다.

         
    [앵커]
    태풍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기상청 예측대로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게 됩니다.

    내일 오전 남해안으로 상륙해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오후 9시쯤에는 서울 동쪽 30㎞ 지점을 지나면서 그대로 북상하겠습니다.

    태풍이 이런 경로를 보이는 것은 기상청이 자료를 가지고 있는 1951년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제주와 남해안은 이미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이미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제주도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권과 전남권 일부에는 호우특보, 남해안과 경상동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20㎜ 안팎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에는 전남과 경남 지방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지겠습니다.

    비 내리는 제주. 고상현 기자비 내리는 제주. 고상현 기자
    [앵커]
    태풍이 빠져나가는 1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특히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강원 영동에 최대 6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대 400, 그 밖의 지역에도 100에서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는데요.

    전남남해안·경상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45㎞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바닷가 인근 시민들께선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태풍 위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보다 먼저 카눈이 상륙한 일본 상황은 어땠나요.

    이미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일본의 경우 규슈 가고시마현 등에서 30여만 명이 대피하고

    항공편과 여객선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도 문제인데요.

    시속 16㎞로 느리게 북서진 중인 카눈은 2002년 영동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냈던 루사의 이동속도와 비슷합니다.

    속도가 느린만큼 한반도에 오래 머무르면서 피해도 커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중대본은 어제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였고, 비상대응단계도 가장 높은 '3단계'로 올렸습니다.

    기상청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 박종민 예보분석관]
    "전체적으로 태풍에 의해서 나타나는 피해들은 광범위하고 그 피해 정도가 강력합니다. 태풍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 강조드리면서…"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아파트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월파에 대비한 모습. 김혜민 기자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아파트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월파에 대비한 모습. 김혜민 기자
    [기자]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비바람이 불 경우 외출과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TV와 라디오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선 창문이 잘 잠겨있는지 확인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천이나 종이로 고정해야 합니다.

    태풍특보가 내려지면 해수욕장 등 바닷가에 접근해선 안되고 저지대나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는 맨홀, 하수구 근처는 가지 않아야 합니다.

    [앵커]
    태풍이 지날 때 외출은 자제해야하지만, 부득이하게 나가야한다면 하천이나 공사장은 피하셔야 합니다.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고립될 수 있으므로 진입을 피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