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 제공 김유신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면서 최초의 한반도 통일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영웅으로 기록된다.
변방의 가야계 출신인 김유신이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왕가의 성씨가 아님에도 사후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존된 예는 한국사 전체에서 김유신이 유일하다. 국가 지도자가 아니면서도 한·중·일 정사 역사서에 모두 등장한다.
이 책은 신라를 대표하는 인물 김유신을 통해 신라가 안정된 정치를 바탕으로 어떻게 삼국통일을 이룩했는지, 당나라를 몰아내고 오랜 기간 문화적 전성기와 평화를 누렸는지 살펴본다.
그간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로 역사 인물, 고고학 등 역사 유적에 대해 소개해온 저자는 김유신이 보여준 통합의 리더십과 환경에 굴하지 않는 인내와 도전 의식을 가진 자수성가형 인물로 평가한다.
이번 출간은 2013년 독립출판으로 나온 책의 개정판으로 새로운 교정과 이전에는 없던 지도 자료를 풍부하게 넣어 당시 한번도 정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라와 김유신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저자의 시선도 새롭다. 방대한 자료를 인용하면서도 장의 초반마다 등장하는 소설 같은 인물들의 대화는 이 책에 흥미를 더한다.
황윤 지음ㅣ소동ㅣ4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