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조감도. 부산 강서구 제공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를 횡단하는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대저대교를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원안 노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대저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했지만, 환경을 보존하는 방안을 놓고 낙동강환경청, 환경단체 등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지난 2021년 원안 노선이 철새 서식지를 통과하고 큰고니의 비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철새 서식지를 우회하는 4개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환경단체 등과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고 시민공청회를 열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원안 노선대로 대저대교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마련해 올해 협의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문화재 현상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끝내고 이르면 내년 5월 착공해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