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오염수가 든 탱크가 배열돼 있다. 연합뉴스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하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산물 유통업자들의 방류 반대 의견이 4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르겠다'며 찬반을 보류한 의견도 증가했다.
14일 NHK에 따르면, 도쿄대와 후쿠시마대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도쿄, 오사카 등 전국 수산 유통업체 878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약 17%에 해당하는 152곳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회신한 답변을 살펴보면,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8.9%로 4년 전인 2019년 실시한 조사 때 66.9%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방류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년전 6.7%에서 32.2%로 늘었다. 방류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많아졌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3%에서 35.5%로 증가했다.
특히 후쿠시마현에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후쿠시마현 유통업자들은 반대가 50%로 찬성(20.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유통업자들은 여전히 정부의 오염수 관련 설명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오염수에 대해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 61.2%가 '국민에게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4년 전 조사 결과(65.7%)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피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응답은 40.4%에서 15.8%로 낮아졌다. 방류 후 후쿠시마현 해산물을 매입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매입하고 싶다'가 51.9%로 4년전(37.6%)보다 늘었다.
방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매우 크다'와 '약간 있다'를 합해 79.6%로 이전 조사(88.2%)보다 10% 포인트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