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사 전경.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말 기준 전라남도 내 1인 가구는 28만 3천여 명이다.
지난 2020년 25만 6천여 명이었던 전남 내 1인 가구는 2년 만에 3만여 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6.1%에 달한다.
전남도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자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도는 1인 가구의 특성을 파악한 뒤 안정적 주거환경,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 등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남도는 가족센터를 통해 중장년층을 지원하고 1인 가구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청년층 주거 문제와 노년층 외딴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원과 노후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도는 청년공공임대 주택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1인 가구들은 월 만원에 임대 아파트를 제공하는 화순군과 임대료 없이 청년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하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나주시처럼 구체적인 정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에 사는 김은지(31·여)씨는 "1인 가구에 대한 주거 정책은 여전히 미비해 1인 가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1인 가구 지원 사업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지원 대상과 사업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유미자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지역에서도 꾸준히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독자적으로 복지 증진 세부 추진 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면서 "주거 문제 등 이런 문제 해결에 방점을 두고 1인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