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 오고 있다. 연합뉴스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한·일 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관계 개선의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한·일 간 우호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우 양극화된 한국에서 오염수 관련 이슈는 반발을 촉발시킬 수 있다"며 "유난히 소란스러운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지속적인 소란은 한미일 3국이 최근 몇 달 동안 강화된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이룬 진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주요 외신들은 지난 18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국이 응집력 있는 관계로 결속된 것은 최근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었다"며 "특히 한일 두 정상의 노력으로 3국 협력의 새 장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한국에서 반발 여론이 확산될 경우, 향후 삼각 협력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인 것이다.
20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시설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지만, 많은 한국인은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방송은 오염수 논란의 핵심인 삼중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사능 모니터링 단체인 세이프캐스트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단체는 "일본의 이번 결정은 중국, 인도 등 다수의 원전을 운용하면서도 원전 폐기물 처리가 불투명한 나라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