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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수 전망도 암담한데 대기업 감면액은 51% 급증

경제정책

    내년 세수 전망도 암담한데 대기업 감면액은 51% 급증

    2024년 국세수입 전망. 기재부 제공2024년 국세수입 전망.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가 29일 '2024년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 '2024년 국세수입 예산안'에서 내년 국세수입 예산을 367조 4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국세수입 예산 400조 5천억 원보다 33조 1천억 원, 8.3%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국세수입 실적 395조 9천억 원보다도 28조 6천억 원, 7.2% 적은 수치다.

    올해 실제 세수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 7천억 원이나 감소하면서 예산 400조 5천억 원에 40조 원 이상 부족한 역대급 세수 펑크 즉, 결손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기재부가 내년 세수도 올해 못지않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을 역대 최저 수준인 2.8%로 억제한 까닭이다.

    내년에도 문제는 역시 법인세다.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법인세 수입이 올해 예산 대비 27조 3천억 원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부터 온전하게 그 효과가 나타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도 세수 감소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조세지출의 수혜자별 감면 현황. 기재부 제공조세지출의 수혜자별 감면 현황. 기재부 제공
    기재부는 소득세 또한 올해 예산 대비 6조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금 상승 및 취업자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는 1조 5천억 원 증가하겠지만, 부동산 등 자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7조 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탓이다.

    이처럼 암담한 세수 전망에 정부는 내년 지출을 바짝 조였지만, 대기업은 법인세 인하와 R&D·투자세액공제 등 각종 세제 지원 덕분에 풍성한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기재부의 '2024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국세 감면액은 6조 6천억 원으로 올해 감면액(전망치) 4조 4천억 원 대비 2조 2천억 원 늘어난다.

    증가율이 무려 51.0%다.

    전년 대비 감면액 증가 폭은 올해 5천억 원(2022년 3조 9천억 원→올해 4조 4천억 원)에서 네 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감면액은 19조 4천억 원으로 올해 17조 9천억 원보다 1조 5천억 원, 8.3% 증가하는 데 그친다.

    전년 대비 감면액 증가 폭은 올해 1조 8천억 원(2022년 16조 1천억 원→올해 17조 9천억 원)보다 오히려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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