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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주아? OH 이주아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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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이주아? OH 이주아도 지켜봐 주세요"

    목포여상 이주아. 노컷뉴스목포여상 이주아. 노컷뉴스​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CBS배에서 목포여상의 결승 진출을 이끈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17·179cm)가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목포여상은 29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부 4강전에서 선명여고를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17 대 17까지 이어진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에이스 이주아가 날카로운 서브와 함께 승부처마다 팀을 구하는 득점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선명여고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힘들어도 내가 조금 더 힘을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의 주포를 맡고 있는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이주아는 "랠리가 길어지면서 조급해지는 부분이 있었고, 범실도 많이 나왔다"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팀이 이기려면 내가 해내야 한다. 주축 공격수인 만큼 더 점수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결승에 올라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주아는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아직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서 "창피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언니들과 함께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브를 시도하는 이주아. 노컷뉴스서브를 시도하는 이주아. 노컷뉴스​이주아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U19 대회에 출전해 곽선옥(일신여상)과 주포로 활약해 배구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다음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국제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온 이주아다. 그는 "외국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커서 높이 대결을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타점이 더 높아진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점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이주아는 배구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그는 "프로에 가면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목표"라면서 "신인다운 자세로 당차게 부딪혀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구 팬들 사이에선 흥국생명의 미들 블로커 이주아(23)와 동명이인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이주아는 "동명이인이라 많이 비교가 되겠지만 포지션이 다른 만큼 나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CBS배는 김연경(흥국생명),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걸출한 스타들을 여럿 배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차세대 스타의 탄생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주아 역시 눈여겨 봐야 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을 롤모델로 꼽은 이주아는 "최근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키가 작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면서 "박정아 선배의 뒤를 이어서 높이 부분에서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이주아가 박정아의 뒤를 이을 토종 에이스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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