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비구이위안. 연합뉴스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가운데 하나로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던 비구이위안이 5일 유예기간 내 채권 이자를 지급하며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5일 채권단 관계자 등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달러 채권 2건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 원)를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까지인 해당 채권의 이자를 갚지 못했고, 30일간의 유예기간 뒤에도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빠지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후 다롄완다, 원양집단, 위안양그룹 등 중국 굴지의 부동산업체들이 잇따라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중국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원지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의 원인이 됐던 채권 이자를 상환하며 일단 급한불은 끄게 됐다.
이와함께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다음날 만기가 도래한 39억 위안(약 7,094억 원) 규모 채권의 만기를 오는 202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하며 시간을 벌었다.
또, 4일에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285만 링깃(약 8억 원)도 지급했다.
다만, 비구이위안이 향후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채무액이 150억 달러(약 19조 9천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위기 해소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