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일 울주군 청량읍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삵을 방생했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어미를 잃어 사람 손에 구조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보살핌 끝에 10개월 만에 자연으로 돌아갔다.
울산시설공단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일 울주군 청량읍에서 생후 11개월(추정)짜리 삵을 방생했다고 6일 밝혔다.
방생한 삵은 지난해 10월 울주군의 한 고속도로 인근 물탱크 아래에서 어미가 없는 상태로 시민에게 구조됐다.
이에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행동 풍부화와 먹이 사냥 훈련을 거치며 자연 복귀 준비를 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종 연구를 위해 삵의 몸에 생태 습성과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GPS 장치를 부착했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로드킬 등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자연 복귀 장소를 신중하게 선정했다"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삵의 이동 경로와 생태적 습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21년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자연 복귀가 이뤄지는 독수리에게 GPS를 부착, 울산~몽골 간 이동경로를 밝혀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독 증세로 이송됐던 떼까마귀 17마리를 치료한 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와 공동 협력으로 GPS를 부착해 번식지를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