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좌측)와 2호기 전경.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한국형 원전(APR1400)' 신한울 2호기가 최종 운영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제183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경북 울진 소재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운영 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안위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사용 전 검사 및 심사 결과와 이에 대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 결과 등을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에선 신한울 2호기가 '원자력안전법 제21조'에 따른 허가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하고 운영허가를 의결했다.
신한울 2호기와 같은 노형인 신한울 1호기는 지난 2021년 7월 9일 운영 허가를 받은 후 이후 지난해 12월 7일부터 상업 운전을 진행 중이다.
이날 의결로, 신한울 2호기는 연료를 장전하고 약 6개월 간 시운전 시험을 거친 후 본격 상업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시공을 완료한 신한울 2호기는 한국형 원전으로 발전용량은 1400MW급이다. 열출력 3983MW에 달하는 신형경수로이며 설계수명은 60년이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 하에 에너지정책을 재편하고 있는 만큼 당초 예상보다 신속한 운영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신한울 2호기가 본격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우리나라 전체 연간 발전량의 약 1.8%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등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탄소중립 정책 하에서 2030년까지 우리가 전력 부분에서 줄여야 할 탄소배출량이 1억3천만톤인데 신한울 2호기 덕분에 약 7%에 달하는 9백만톤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 평균 전력 도매가격이 킬로와트시당 153원이지만 원전은 68원이기 때문에 한전의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