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1일부터 2024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원서 접수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배제된 9월 모의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6월 모의평가 결과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함께 고려해 수시는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올해는 수능의 점수 예측이 불확실해진데다, 재수생과 이과생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 됐다"며 "고3 학생들은 수시에서 지나치게 상향지원하는 것보다는 다소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등 첨단학과와 의대의 경우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눈치작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턱대고 첫날부터 소신지원하기 보다는 경쟁률 추이를 봐가며 신중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결과도 참조해서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졸업생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재학생들이 졸업생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큰 만큼 재학생들은 수시모집에 안정 지원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49만1700명가량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32만4200여명(65.9%)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6만7500여명(34.1%)으로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수시에 무조건 하향 안정지원 했다가 덜컥 합격한 경우, 수험생은 등록여부와 무관하게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 가리켜 '수시 납치'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와 관련해,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안정지원해 (원하는 대학에 못간 경우) 수시납치됐다고 말한다"며 "6번의 지원을 모두 안정 또는 상향하기보다는 2~3개는 정시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대학에 적정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약간 상향지원을 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원서접수 시작일과 마감일, 마감 시각이 다른 만큼 이를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각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시간. 진학사 제공주요대학 대부분은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5일에 마감한다.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15일 오후 5시,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다만 고려대(17시), 경희대·서울대(18시)는 13일에 마감하고, 건국대·연세대(17시), 서울시립대·성신여대·이화여대(18시)는 14일에 마감해, 타 대학에 비해 마감일이 빠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시 일부 전형에서는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경희대와 고려대처럼 올해 고3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있고, 서울시립대와 이화여대처럼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한 대학도 있고, 건국대와 동국대처럼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는 대학도 있다.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 점도 특징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 정보 포털 '
어디가'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 대한 대학별 주요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어디가'에서는 전년도 입시 결과와 성적 산출 서비스를 활용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진단해 보고, 온라인 상담을 통해 궁금한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대교협 대입 상담센터에서는 현직 고교 교사로 구성된 372명의 대입 상담 교사단이 15일까지 집중 상담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집중 상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