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리크 감독. 연합뉴스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의 경질 사령탑이 나왔다.
독일축구협회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리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프랑스전은 루디 푈러 디렉터를 포함한 3명의 코치진이 이끌 예정이다.
1900년 독일축구협회 창설 이후 첫 경질 감독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앞선 123년 동안 단 한 명의 사령탑도 경질하지 않았다. 현재 한국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2006 독일월드컵 3위 이후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왔고, 전임 요아힘 뢰프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에도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다. 플리크 감독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탈락에도 경질되지 않았다.
플리크 감독은 뢰프 감독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일본전 전까지 24경기 12승7무5패를 기록했다. 한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전차 군단' 독일을 이끌고 승률 50%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9일 일본전 1대4 패배로 경질이 결정됐다.
푈러 디렉터는 "내년 유로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개최국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독일 팬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급한 것은 새 감독을 데려와 내년 유로를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