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몰려 있는 천안과 아산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표심을 잡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석이 몰려 있는 천안아산 선거 결과에 따라 충남 전체 판세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천안과 아산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을 차지해 5석 가운데 천안 3석과 아산 1석을 가져갔다.
현재는 천안을 박완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분류되면서 민주당이 3석, 국민의힘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천안갑 문진석 의원과 천안병 이정문 의원은 지역구 행사는 물론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최근 천안시와의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진석 의원은 "동부스포츠센터는 어떻게든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해 보려고 굉장히 노력했던 사업"이라며"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체육진흥기금을 확보했는데 시와 함께 노력할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천안역 증개축 사업에 대해선 정부예산안에서 삭감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예산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안병 이정문 의원 역시 재선 교두보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부 예산 삭감은 물론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중앙발 이슈부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배포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인접한 아산지역 현역 의원들 역시 지역을 돌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선 도전에 나선 아산갑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주민들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탕정파출소를 방문하고 현장 근무에 노력하는 경찰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며 지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천안아산에서 유일한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보수층 지지자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아산을 강훈식 의원도 중앙 활동보다는 지역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방의원들과 함께 지역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집권여당의 실정을 지역에 전파하는 동시에 그 동안의 의정활동 등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현역 의원들도 기지개를 켜고 눈에 띄게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내 경쟁상대를 물리치고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역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