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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고비 넘긴 中 비구이위안…채권 6종 만기 연장

아시아/호주

    또 한고비 넘긴 中 비구이위안…채권 6종 만기 연장

    핵심요약

    비구이위안 채권단 2조원 규모 채권 일부 상환기간 연장
    달러 채권이자 상환에 이어 다시 고비 넘기자 주가 폭등
    정부 부양책에 경영 정상화 기대…남은 부채 여전히 많아

    연합뉴스연합뉴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의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권의 만기를 다시 한번 연장하며 또 한차례 고비를 넘겼다.

    12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 채권단이 지난 11일 108억 위안(약 2조 원) 규모의 8개 역내 채권 가운데 6개의 상환 기간을 3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남은 2개의 채권에 대한 상환 기간 연장은 추후로 미뤄졌다. 비구이위안 채권단은 지난 1일에도 39억 위안(약 7천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3년 연장한 바 있다.

    이렇게 비구이위안이 다시 한번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구이위안의 주가는 장중 10% 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이 만기인 달러 채권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 원)을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지만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5일 이를 상환해 한차례 디폴트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채권단이 잇따라 비구이위안의 채권 만기 연장에 합의한 것은 이같은 회사의 채무 상환 노력에 더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현금) 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의 규제완화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오랜만에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비구이위안의 경영 정상화 기대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이 12개월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가 1,087억 위안(약 20조 원)에 달하는데 반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011억 위안에 그쳐 향후에도 디폴트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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