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연말 사면복권 이후 올들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개 연설에도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제주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관 '리더스포럼'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20여분간 재임 당시 중소기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한국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해 세계의 중심이 됐다"며 "대통령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하면 표 얻을 일 없다"면서도 "여러분을 위한 마음은 5년 임기 내내 변함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당시 '동반성장'이라는 용어도 만들었다며 "국가 정책을 어떻게 하면 될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함께 했다.
사면 후 첫 공개연설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뉴스사면 복권 이후 올들어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희생자 묘역을 방문하거나 서울시장 시절 대표적 정책이었던 '청계천'을 방문하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공개 행보에 이어 수백명이 모인 곳에서 대중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