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KBL 제공"kt가 우승할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영광은 국가대표 포워드 문정현(고려대)에게 돌아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kt 송영진 감독은 문정현의 이름을 외쳤다. 항저우 출국에 앞서 드래프트에 참석한 문정현은 활짝 웃었다.
문정현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후 "kt에 좋은 형들도 많고, 대표팀에서도 합을 맞춰본 형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팀이었다"면서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지만, 이번 시즌에 (문)성곤이 형도 오면서 우승할 적기라고 생각했다. 나까지 들어오면서 우승 조각이 맞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정현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0.1점 9.6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천후 포워드다.
송영진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을 하는 선수임에 틀림 없다. 괜히 국가대표에 뽑힌 것이 아니다. 다방면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2~4번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빅맨들이 활동 범위가 좁아 다른 스타일의 4번 역할도 가능하고, 문성곤이 2번 수비가 가능하기에 문정현과 함께 활용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정현은 "성곤이 형은 최고의 수비수다. 같이 뛰면 (허)훈이 형을 보좌해 2번으로 뛸 수도 있다. 그 점을 기대해달라"면서 "고려대에서 리딩도 많이 했다. 4번 포지션은 키가 190cm대라 안 된다는 말도 들었다. 프로에서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약점은 슈팅이다. 송영진 감독은 "약점인 슛은 김영환 코치가 새벽부터 가르칠 테니 어떻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문정현도 "잠 안 자고 슈팅을 쏘겠다"고 답했다.
고려대 2년 선배인 하윤기와 호흡도 기대된다. 문정현은 "윤기 형과 멋있는 앨리웁 덩크 하나 기대해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