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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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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제 단식을 중단할지, 향후 여야 대치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교안>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 김준일> 역시 오늘도 목소리도 중후하십니다. (웃음)
◆ 황교안> 나는 한 번 하면 변함이 없습니다. 목소리도.
◇ 김준일> 제가 전 국무총리로 소개를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오늘의 이 토크에는 전 자유한국당 대표로 하시는 게 좀 더 어울리지 않나. 왜냐하면 단식도 해 보시고, 여러 가지 총선도 치르시고 했으니까 그런 것들 중심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이재명 당대표 결과 보셨죠? 그 결과 어떻게 보셨나요?
◆ 황교안> 저는 사필귀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너무 늦었죠. 사법 절차가 이렇게 지연되는 것은 불의입니다. 빨리빨리 진행되는 게 맞습니다.
◇ 김준일> 이재명 대표 표결 바로 전날인 어제 SNS에 이재명 대표가 올렸죠,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했는데. 또 검찰에도 예전에 계셨고 법무부 장관도 하셨고 그랬는데 대표님은 이 입장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황교안> 글쎄, 이재명 대표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 분석들은 '나 체포영장 청구하지 않게 해 달라, 막아달라'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더군요. 저도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 달 전에 본인이 체포동의안, '나는 이제 불체포특권 행사하지 않겠다' 이렇게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세 달 전입니다, 세 달 전에 한 말을.
◇ 김준일> 6월 19일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 황교안> 지금 국민 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말 바꾸는 건 정말 옳은 일이 아니다. 국민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준일> 그러면 아까 전에 저희 패널들도 의견이 엇갈렸는데 '이것 때문에 역효과가 나서 오히려 부결될 게 가결된 것도 있다' '아니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우리 대표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황교안> 민주당 분들도 국민들의 생각을 하시겠죠.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결국 정치는 국민이 왕 아닙니까? 그래서 결국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을 역행할 수 없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준일> 그게 영향을 줬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진중권> 성급할 질문일 수도 있는데 일단 법원으로 공이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황교안> 우선 첫째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여러 가지 정치 일정도 그렇고. 그러나 제가 사필귀정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구속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안 되면 정말 사법이 없는 거죠. 저도 오래 검찰에서 근무도 했고 많은 형사사건 재판도 해 봤는데 이거는 답이 너무 명확한 거예요. 그게 아닌 것이 사법이 왜곡됐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성회> 그럼 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원의 문제라고 판단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황교안> 영장이 발부되지 않기 어려울 거예요. 이것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분노하고 계시니까.
◆ 김성회> 거꾸로 검찰이 잘못해서 영장이 안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은 있지 않습니까? 제가 사법부가 더 어떤 면에서는 객관적으로 보는 곳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 황교안> 제가 볼 때는 구속영장이라고 하는 것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증거인멸의 우려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보다 더한 상황이 잘 없었어요. 부인하고 시간 끌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법리적으로는 도저히 구속영장 발부 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유무죄 판단이 아니라 도주 여부의 판단이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 진중권> 영장심사는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겁니까?
◆ 황교안> 없습니다.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데 통상은 구속영장 청구된 뒤에 하루이틀 뒤에 구속 전 심문을 하고.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농성 중이시라서.
◆ 황교안> 그런데 지금 단식 중이시니까 그럼 점도 감안을 할 겁니다. 법정 기한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감안하리라 생각합니다.
◇ 김준일> 그러면 추석 이후에 영장실질심사가 들어갈 가능성도 좀 배제할 수가 없네요.
◆ 황교안>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어쨌건 이재명 대표 오늘 22일째 단식 이어가고 있는데 황 대표님께서도 2019년에 단식 오래 하시다가 심지어 의식도 잃는 과정이 있으신데 이재명 대표 상태는 또 어떻게 보시는지.
◆ 황교안> 제가 직접 본 것이 아니니까 상태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일단 중간에 한 번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까? 병원에서 치료를 했을 것이고 사실은 병원에 가서 링거 맞고 이러면 단식은 끝난 거죠. 단식은 사실상 끝났다. 굳이 다시 얘기하려고 그러면 다시 단식을 시작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거 말고도 저는 민주당을 그렇게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민주당 단식들은 가짜 단식이 많았다.
◇ 김준일> 가짜 단식이요?
◆ 황교안> 뒤에 가서 살짝 먹고 오기도 하고.
◇ 김준일> 그런 사례… 아니, 이건 되게 중요한 문제라서 그런 사례를 의원님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표님이?
◆ 황교안> 제가 본 것이 아니라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죠.
◇ 김준일> 예를 들면 'YS 보름빵 사건' 이런 게 도시전설처럼 들려오는 거는 있는데.
◆ 진중권> 이번 단식에 대해서도, 이번 이재명 대표 단식에 대해서도 보수의 일부 극성스러운 분들이 그런 말을 하는데 사실은 저는 그 말은 안 믿거든요.
◆ 황교안> 저도 하여튼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고 과거에 또 민주당이 단식 과정에서 뭘 먹다가 들켰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준일> 황 대표님이 예전에 단식하셨을 때는 공수처 설치 반대 그리고 선거법 개정 반대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 철회 이런 것들을 조건으로 내거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조금 조건들이 추상적이었다. 국정쇄신, 내각 총사퇴, 대통령 사과 등등등. 그래서 명분이 없다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황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황교안> 지금 제가 공식적으로 듣기로는 대통령의 사과, 그다음에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그리고 하나 더 국정쇄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좀 추상적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대통령의 사과? 사과를 할 거냐 말 거냐는 대통령이 판단하시겠지만 그것 때문에 단식을 하는 예는 저는 보지 못했어요. 또 국정쇄신? 정말 막연하죠. 이래서 명분이 없는 단식이라는 말들이 나오는 겁니다. 단식은 정말 마지막 수단 아닙니까?
◆ 진중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님 단식하셨을 때 민주당에서 찾아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가서 방문도 좀 하고.
◆ 황교안> 그랬죠.
◆ 진중권> 격려도 하고 얘기도 좀 나누고. 그런데 이번 국힘에서는 아예 그냥 찾아가는 분이 하나도 없었고 기껏 찾아간 분이 태영호 의원이 가서 항의하러 찾아간 거 빼고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좀 너무 정치가 비정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도 좀 듭니다.
◆ 황교안> 네, 정말 비정하네요. 그런데 찾아가려고 하면 그 단식을 찾아갈 만한 단식이 돼야 찾아가지 않겠습니까?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생각하니까 찾아가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성회> 혹시 대통령이 워낙 국정파트너로 야당을 인정 안 하니까 여당 입장에서도 대통령실 눈치가 보였던 건 아닐까요?
◆ 황교안> 저는 여당이 그런 눈치까지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본 적이 없고요.
◇ 김준일> 제가 오늘 질문지에는 없는데 제가 꼭 한 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니까 단식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이냐라고 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나 이런 데서 '황교안의 길' 이런 얘기들이 좀 비유가 되는 게 있었어요. 그게 무슨 의미였냐면 그러니까 결국은 단식을 했지만 총선에서 패배하는, 결과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그때 당대표로서 진두지휘하셨지만 그때 2020년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도 바꾸고 했지만 참패를 했잖아요. 그래서 '단식이 반드시 총선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열성 지지자들한테 포획돼서 좀 당이 잘못되고 있는 방향으로 황교안 대표도 그렇게 갔는데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갈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황교안의 길 이런 비유가 많이 나왔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황교안> 저는 단식을 총선 승리의 계기로 생각해 본 일도 없고 그런 것으로 하는 단식은 단식이 아니죠.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지소미아가 폐기가 임박해 버렸고 또 공수처법, 선거법 위반 이런 것들이 당면 현안인데 민주당은 막무가내로 통과시키려고 하니까 다른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한 것이고요. 그것이 총선에 결과적으로 어떻게 이익이 됐냐 안 됐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 제가 당대표가 될 때 2019년 1월에 당에 갔고 2월에 당대표가 됐습니다. 그 당시 우리 당은 국민들이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당이다' 이랬어요. 지지율이 10%도 안 됐습니다. 기억으로는 8%? 이런 당이었어요. 이런 당을 제가 당대표가 되고 아까 얘기하는 4.15 총선 때는 35% 이렇게 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지지율이 올라가서.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우리는 지금 이기는 길을 가고 있는데 항상 이겨야만 된다? 이건 사실은 정치공학에 맞지 않는 얘기죠. 결국은 우리 정권교체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다 이어져왔다 생각을 하고요.
◆ 진중권> 저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찬성하지는 않았고 계속 비판을 했지만 그래도 명분으로 내건 것 중에서 협치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도 당대표인데. 그분이 물론 형사 피의자이긴 하지만 또 민주당의 당원들이 뽑은 당의 대표라고 한다면 사인으로서의 이재명과 당대표로서의 이재명을 구별해서 봐야 되는데요. 대통령은 아예 피의자로 보시는 것 같아요, 검사처럼. 그리고 또 김기현 대표도 최근에 단식장에 찾아가라 그랬더니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좀 아니지 않나? 왜냐하면 대화라는 건 믿을 수 없는 사람하고도 해야 되는 게 대화 아닙니까?
◆ 황교안> 협치라는 건 결국 같이 손잡고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쪽에서 손을 아무리 들고 흔들어봐도 이게 제대로 부딪혀지지도 않는다, 이럴 것 같으면 협치가 되지를 않겠죠. 지금 상황을 당에서는 그렇게 본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그래도 급한 건 당인데. 왜냐하면 지금 국정을 운영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야당의 도움이 필요한데 야당이 지금 다수당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 황교안> 지금 민주당이 도와주고 있습니까?
◆ 진중권> 그래도 도와달라고 계속 해야 되고 그러려면 만나야 되고 설득해야 되는데 그것 없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을 하겠다는 건지 나는 이해가 안 돼서요.
◆ 김성회> 국무총리까지 하셨었으니까. 대통령이 지금 집권한 지 1년 반 동안 야당하고는 한 번도 대화를 안 하신 상태 같으면 사실 총리 입장이시라면 대화를 하는 걸 당연히 권하시지 않았을까, 저는 이렇게 좀 생각이 되거든요.
◆ 황교안> 제가 총리가 직접 대화에 나섰겠죠. 또 대통령은 주로 이제 외교협력에서 많이 활동을 하셨으니까. 이런 부분은 총리와 대통령이 협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모여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준일> 오늘 국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설명을 했습니다. 대표님께서도 법무부 장관도 하셨고 예전에도 국회에서 설명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엄청나게 길었어요, 사실은.
◆ 황교안> 설명이?
◇ 김준일> 설명이. 그거를 다 읽었으면 아마 45분쯤 됐을 텐데 중간중간 끊어서 한 3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사례들을 봤을 때는 너무 한동훈 장관이 쇼맨십을 부리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왔고. 민주당하고 좀 고성도 오가고 그랬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총리도 해 보셨고 법무부 장관도 해 보셨고 다 해 보셨으니까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황교안> 저는 정치는 정치고 국정은 국정이다. 그것의 원칙에 입각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 누구든지. 국정은 국정이에요. 국정을 정치로 하면 결국 국민들이 평가를 하실 겁니다.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지금으로는 뭐 굉장히 좋게들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을 국민의 뜻을 잘 생각해서 좋은 장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 몇 번째 후임 되는 법무부 장관인데 (웃음)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실은 법무부 장관 하면서 자괴감 느낄 때 많이 있습니다. 민주당 법무부 장관들이 하나같이 다 국민들에게 정말 미움을 사고 지적을 받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정권 바뀌어서 한동훈 장관이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있어서 저는 또 잘해 주기를 성원하고 또 기대합니다.
◆ 김성회> 총선 얘기로 좀 넘어가서 영입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영입을 했는데 지난번 총선 때 영입을 많이 해 보셨으니까 어떻게 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 황교안> 영입은 사실은 처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첫 번째 영입이 많은 논란이 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좀 아쉽고요. 그 뒤에 좋은 또 후보를 3명 영입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러나 앞으로는 다 이런 것들을 또 계기로 해서 잘 영입을 해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준일> 그러면 관련해서 질문드리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사실상 합당이라고 하지만 일종의 개별 입당처럼 간 거잖아요. 그거에 대해서는 별로다?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그렇게 저희가 해석을 해도 되는 건가요?
◆ 황교안> (웃음) 많은 지적들 받고 있지 않습니까? 첫 번째 영입 인사로서는 좀 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분들 했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첫 번째 영입이라면.
◇ 김준일> 첫 번째 아니고 두 번째, 세 번째였으면 큰 문제는 없는데 첫 번째로서의 무게감이나 감동은 없었다? 이 정도로?
◆ 황교안> 두 번째, 세 번째도 국민들에게 함께하는 그런 공천이 되면 좋겠죠. 저는 그런데 그렇게 당 바꾸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쉬움도 있지만 그냥 이를테면 우파당에서 우파당, 좌파당이면 좌파당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 쪽, 소위 우리로 말하는 좌파 쪽 당에서 우파로 옮겨온 거 아닙니까? 그건 또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도와서 세워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기조연설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3.9.21 zjin@yna.co.kr (끝) 연합뉴스◆ 진중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을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르려고 할 것 같고 그다음에 또 윤 대통령 스스로도 '내가 책임지고 총선 치르겠다'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지율이 지금 안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대로 떨어진 지지율도 나오고 대개 30% 중반대에서 지금 고착이 돼 있거든요. 집권 초기에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50~60% 갔다가 절반 정도,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가버렸는데 그 원인은 뭐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황교안> 나는 지지율에 대해서 항상 하는 말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아마 지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40%를 훨씬 넘어갔던 때도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어떻게 보면 낮을 때인데. 그걸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대통령이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저는 지지율 같은 것은 이제 우리 국민보다도, 국민 중심의 이런 정치는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일희일비 안 한다라는 건 그때그때 순간적인 것에 일희일비 안 하는 건데. 이게 지금 1년 반이 넘도록 지금 거의 같은…
◆ 황교안> 아니, 얼마 전에는 40% 넘었죠.
◆ 진중권> 그러니까 40%대도 사실은 인기 없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이었거든요.
◆ 황교안>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될 때 지지율이 41%입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40% 넘었다 이거는 과소평가할 일이 아니죠.
◇ 김준일> 알겠습니다. 방금 진중권 작가께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서 9월 16일에서 17일에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총선이 7개월밖에 안 남아서 대표님도 내년 총선에 당연히 출마하시겠죠?
◆ 황교안> 뭐 저는 누가 된다는 것보다도 우리가 꼭 승리하는 총선이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걸 다하도록 그렇게 할 것입니다.
◆ 진중권> 출마하시겠다는 말씀으로 알아들겠습니다. (웃음)
◇ 김준일> (웃음) 그렇게 이해를 저희가 하도록 하고요. 이분 얘기를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금 논란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이분이 논란이 되는 발언들을 했던 때가 2019년 9월, 10월. 전광훈 목사 집회에서 얘기를 했던 때인데 이때가 지금 황교안 대표님께서 사실 장외집회를 주도하셨을 때거든요. 그래서 같이 황교안 대표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 신원식 의원이 원래는 과거에는 바른미래당 출신이고 유승민계로 분류가 되다가 자유한국당 입당하면서 황교안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 센 발언들이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 목을 따야 된다' 예를 들면. '12.12 쿠데타는 쿠데타가 아니다' 이런 발언들이 막 쏟아졌다. 이런 평가들이 있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황교안> 저는 신원식 의원을 잘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안보에 있어서 역량 있는 분이고 또 국민들에게도 어필이 되는 분이다, 이렇게 추천을 했고 저도 그렇게 동의를 해서 저도 영입을 위한 노력을 했었죠. 저는 그분이 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당대표였기 때문에 내 눈에 잘 보이려고 자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이러는 사람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원식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무실 출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9.19 hwayoung7@yna.co.kr (끝) 연합뉴스◆ 김성회> 하여튼 요지는 신원식 전 장군이 그렇게 발언하는 과정까지를 거치면서 황교안 대표가 영입을 해서 픽업을 해서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천을 준 장본인은 황교안 대표였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말을 했더니 다른 분들이 '유승민계인데 당신이 지금 잘못 알고 가짜뉴스를 말하는 거다'라고 하시지만 실질적으로 영입해서 공천한 건 황교안 대표님이셨던 게 맞는 거죠?
◆ 황교안> 저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또 변함이 없는 진정성이 있다면 누구든 자주 영입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신원식 의원의 발언이나 그동안의 발언 등을 저는 점검해 볼 때 이분은 충분한 영입 대상이 된다. 또 우리 우파 쪽에는 사실 따지고 보면 군 출신 인재가 잘 없어요. 군 출신 인재가 나오면 또 많은 공격들을 받아가지고 중간에 물러난 사례도 많이 있고. 그런 면에서 나는 좋게 판단했고 앞으로도 잘 해 나가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준일> 그때 그러니까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 위성정당이었고 거기에서 한선교 대표가 공천을 공식적으로는 준 걸로 알려져 있는데 황교안 대표께서 어쨌든 영입을 하고 비례대표를 주는 것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저희가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 황교안> 제가 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되는데 제가 당대표, 그러니까 2019년도에 8월, 9월 이때쯤 아마 영입을 노력을 했어요. 그렇게 하다가 실제로 공천을 하거나 이럴 때는 바뀌었습니다마는 비례대표로 줄 때는 아마 제가 줬던 걸로 기억이 돼요.
◇ 김준일> 그러면 다시 한 번 여쭤보면 예를 들면 문재인의 모가지를 따야 된다라든지 12.12 쿠데타 발언.
◆ 진중권> '12.12 쿠데타가 구국의 일이었다' 그다음에 이완용을 이해하는 발언…
◇ 김준일> '이해할 만한 사정이 있다' 이런 취지의 발언들을 한 건데 그거에 대해서도 대표님은 신원식 후보자의 발언에 좀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 황교안> 저는 그런 발언을 제가 할 당시에 했던 말은 아닌 것으로 기억이 되고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분을 갖다가 대통령이 사실은 이게 헌법 위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 황교안> 뭐가 헌법 위반이라고?
◆ 진중권> 예를 들어서 12.12 쿠데타는 군사 반란으로 우리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결정이 난 거 아닙니까? 대법원까지 가서 그런 건데. 그다음 이완용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당히 공직자로서 발언하기 힘든 부분인데 아무래도 대통령은 임명하실 것 같아요. 어떻게 됩니까?
◆ 황교안> 제가 봤던 신원식은 바른 말하고 또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고 예리한 측면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입하겠다고 했던 거고요.
◆ 진중권> 그 이후의 발언들은 동의하지 못하시고.
◆ 황교안> 그 뒤의 거는 제가 잘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 김성회>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 얘기도 해 보고 싶은데 지금 시민모금운동 35억이 넘게 모였고 대표님도 기고 보도하셨다고 하는데 이승만 기념관 건립 취지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 황교안>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정말 사회주의로 가기 직전의 그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통령입니다. 또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 있을 때 특히 6.25 전쟁이 났을 때 한미동맹의 불씨를 키워가지고 안보를 지켜낸 분입니다. 그것만 갖고도 정말 우리가 어떻게 보면 존경을 해야 될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중에 뒷부분에 가서 실수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을 가지고 모든 걸 다 뒤집으면 안 된다.
그리고 건국이라고 하는 건. 저는 이제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 건국이라고 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국제법에 보면 우선 주권이 있을 것, 국토가 있을 것, 국민이 있을 것. 이 3요소를 갖춰야 건국이 되는 겁니다. 그게 갖춰진 게 1948년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 대통령이다. 그냥 1919에 건국했다고 하자? 이래서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김준일> 그런데 헌법 전문에는 어쨌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 황교안> 그렇죠. 법통을 계승한다는 것이지 이것이 건국을 얘기하는 건 아니거든요.
◇ 김준일> 그러면 대표님께서도 48년 8월 15일 건국 이거를 좀 지지하신다는 걸로…
◆ 황교안> 지지가 아니라 저는 법학을 한 사람인데 국제법에 딱 규정이 돼 있어요. 주권도 없는데 건국이 됐다? 이거는 말이 안 되죠.
◇ 김준일> 마지막으로 짧게 한말씀만 해 주시죠. 대표님.
◆ 황교안> 이번 4.10 총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도 당과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정치를 하는 분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준일> 알겠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님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