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15분 도시 제주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제주도 제공오는 2033년까지 제주도 전역을 15분 도시로 전환하는 비전이 선포됐다. 이를 위한 4대 실행전략도 발표됐다.
제주도는 25일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에서 15분 도시 제주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비전은 도민들의 생활 불편을 개선해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도시와 농촌을 비롯한 제주의 모든 공간을 밝게 빛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생활의 시작,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
또 15분 도시 제주의 2가지 핵심 목표는 2033년까지 제주 전역을 행복생활권으로 바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과 지역 내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면서 다음 세대가 제주에서 편히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제주 전역을 15분 도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도시계획과 교통, 건축, 보건, 복지, 여성, 문화 등 행정 각 분야에 '15분 도시 제주'를 반영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비전선포식에선 15분 도시 제주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4가지 전략도 공개됐다.
△도시·읍면 생활필수기능 공급 △이동수단 혁신 △탄소중립 △공동체 활성화를 실행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우선 제주에는 도시와 읍면, 도농복합 지역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는 만큼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생활필수기능을 공급해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 이동수단 혁신으로는 수요응답형 버스와 수소트램, 수소버스,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동수단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자동차 중심의 제주가 아닌 걷기 좋고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를 만드는 것이다.
탄소중립의 경우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동수단을 최대한 이용하게 하고,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분산오피스를 조성하는 전략을 내놨다.
공동체 활성화 전략으로는 마을 내 지역주민과 이주민, 업무 종사자, 여행객, 체류객 모두가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비전선포식에서 제주가 섬이라는 특수성과 전통적인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는 독특한 생활문화 등을 고려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제주에 맞는 15분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형 15분 도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생활권과 생활필수기능에 대한 설정이라고 강조한 오 지사는 섬이라는 공간, 도시와 농촌, 생활문화와 공동체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분 도시 생활권을 30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각 생활권별로 동네 단위 보행생활권을 적용해 도민들이 생활의 편리함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오 지사는 이어 생활, 건강, 돌봄, 교육, 여가와 함께 업무를 생활필수기능으로 정립하는 5+1 정책을 통해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도민 모두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8월 15분 도시 시범지구로 제주시 애월읍, 삼도1~일도1 생활권(삼도 1·2동, 이도1동, 일도1동)과 서귀포시 표선면, 천지~송산 생활권(천지동, 중앙동, 정방동, 송산동) 등 4개 지역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