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 터미널 배치 논란과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이 의성군을 지원 사격하며 사실상 홍준표 대구시장에 각을 세웠다.
김장호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경북 신공항은 의성·군위의 협조와 상생발전이라는 근본틀 위에서 논의돼 왔고 신공항 발전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위쪽에 한 시설이 입지하면 당연히 의성쪽에도 그에 걸맞은 시설이 입지해야 그러한 근본 취지의 틀속에서 진행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한쪽의 주장이 너무 강하거나 치우치면 신공항의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대구경북 전체의 공동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시장은 "물리적으로 균형 안배가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의성군민, 군위군민의 숭고한 유치 의지와 뜻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적었다.
앞서 대구시가 통합신공항 화물 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의성군이 크게 반발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신공항 화물 터미널은 의성과 문서로 합의가 돼 이미 끝난 문제"라며 "대구경북 100년 대계를 위한 사업이고 서로 문서로 합의한걸 뒤집자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장호 시장을 겨냥해 "그 입좀 닫아라"며 화물터미널 배치 논란에 개입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