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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E-Gen)으로 가까운 응급실 확인"…'과밀화' 해소 캠페인

보건/의료

    "이젠(E-Gen)으로 가까운 응급실 확인"…'과밀화' 해소 캠페인

    응급실 내원 경증 年400만, 중증 대비 8.8배…'뺑뺑이' 지속원인 꼽혀
    위치기반 인근 병원 등 확인할 수 있는 응급의료정보 앱 홍보 등에 주력
    연휴에도 응급의료기관 510여 곳 문 연다…정부·지자체는 상황실 운영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경증환자로 가득찬 3차병원 응급실은 응급의료체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 왔다. 정작 수용돼야 할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치료를 못 받고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및 개천절 등 국민 이동이 급증하는 '황금 연휴'를 맞아 27일부터 약 한 달 간 응급상황 발생 시 적절한 병원 이용을 독려하는 대국민 캠페인,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 알리기'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환자는 약 400만 명으로 중증환자의 약 8.8배에 달한다. 내원 기관도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병상을 찾아 맴돌던 중증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국민들이 응급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가까운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이번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단계별로 확장되는 캠페인의 시작은 첫 광고인 '대형병원 응급실은 응급환자에 양보' 편이다.
     
    '대형병원 응급실은 응급환자에게'편 공익광고 주요 장면. 복지부 제공'대형병원 응급실은 응급환자에게'편 공익광고 주요 장면. 복지부 제공
    엘리베이터를 응급실로 가정하고, 경증환자가 탑승해 중증응급환자 진입이 어려운 상황의 안타까움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오는 27일 복지부 공식 유튜브와 TV(지상파·종합편성채널), 옥외매체 등에서 공개된다.
     
    또 해당 메시지 전파를 위해 '대형병원 응급실 자제 실천'을 촉구하는 슬로건을 내달 16일부터 27일까지 공모한다. TV와 라디오, 복지부·중앙응급의료센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증과 경증의 구분을 돕기 위한 '응급·안급' 등 짧은 영상(9.27.~10.27.)도 소개한다. 응급처치와 응급실 이용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개발한 '응급의료 대표 캐릭터' 2종도 다음 달 10일 공개된다.
     
    캠페인 2단계에서는 '응급의료정보(E-Gen)' 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과거 큰 화제를 모았던 국제전화 002광고 패러디를 가미한 공익광고 '터치터치 이젠(E-Gen)'이 중심이다. 1998년 당시 해당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전원주씨가 이 장면을 유쾌하게 재현함으로써 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이젠' 광고는 다음달 11일 복지부 유튜브 '복따리TV'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젠'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운영 중인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며,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확인할 수 있다.
     
    야간진료기관 정보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 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내용들도 담겨 있다. 앱스토어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등을 검색하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이밖에 '이젠'이 필요한 상황을 노래(뮤직비디오), 영화(유명 대사) 등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바이럴(입소문) 영상, 응급상황 시 이젠 사용법을 안내하는 유튜버 협업 영상 등도 병행해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앱 사용을 독려하는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젠, E-Gen하세요!' 이벤트)도 내달 23일~11월 6일 2주에 걸쳐 복지부 SNS로 진행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올바른 응급실 문화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중증환자는 대형병원으로, 경증환자는 가까운 병원으로 적절히 이용하여 응급실 과밀화 해소의 첫걸음을 함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응급실을 찾는 모든 응급환자들이 적기에 이송·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기관 510여 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이어간다. 많은 민간병원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29일)에도 보건소를 포함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 등은 '이젠' 외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등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연휴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한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은 사상자 사고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재난 상황을 감시하며, 보건소 및 전국 42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상시 출동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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