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결승 진출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19·대한항공)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단식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8위인 신유빈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여자 단식 최강인 중국의 쑨잉샤(1위)에게 세트 스코어 0 대 4(7-11, 8-11, 12-14, 12-10)로 패했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이날 동메달을 포함해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3, 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두 명의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앞서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과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팀을 꾸린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복식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준결승에 올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신유빈은 개최국 중국의 압도적인 응원을 견뎌야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만원 관중이 운집했고, 관중들은 쑨잉샤를 향해 "짜요(힘내)"를 외치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그동안 쑨잉샤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신유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고전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에서는 앞서가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 4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