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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조영욱, 중국전 승리로 진급 신고 "국군의 날을 맞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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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병 조영욱, 중국전 승리로 진급 신고 "국군의 날을 맞아 기분 좋다"

    축구 대표팀 조영욱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축구 대표팀 조영욱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김천 상무)은 국군의 날을 맞아 상병 진급을 명 받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일 중국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8강에서 중국을 2 대 0으로 물리쳤다. 준결승에 올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상병 진급과 함께 대표팀의 승리를 신고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조영욱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선제골이 들어가서 걱정한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데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에 출전 중이라 아직 진급 신고를 하진 못했다. 하지만 중국전 승리로 대신 진급 신고를 한 조영욱은 "아직 동기들은 진급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면서 "국군의 날을 맞아 경기에서 이겼다. 김천도 오늘 이겼는데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국군의 날을 맞은 만큼 애국가가 울러 퍼졌을 때 더 벅찬 감정이 들었다. 조영욱은 "항상 국제 대회에 나가서 애국가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 같다"면서 "오늘은 상대 관중이 많이 왔는데 그 와중에 애국가가 울려 퍼져서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매년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인데, 중국에서는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국경절을 맞아 만원 관중이 운집에 중국 선수들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조영욱은 중국의 기세를 딛고 승리를 따낸 데 대해 매우 흡족해 했다.

    전날(30일)에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승리를 놓쳤다. 손화연(현대제철)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쳐내려던 북한 골키퍼 김은휘와 충돌했다. 김은휘가 공을 소유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정당한 경합으로 봐야 정상이지만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옐로카드를 꺼냈고, 앞서 경고를 받은 손화연은 퇴장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이 주최한 대회에서는 수 차례 편파 판정 논란이 일어났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만큼 중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을 터. 하지만 조영욱은 "사실 그 전부터 중국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았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도 말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그만큼 공격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할 수 밖에 없는데, 조영욱은 이날 공격수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영욱은 "나 혼자서 전방 압박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나는 유도를 해주는 역할이고, 모든 건 수비에서 다 해주고 있어서 전혀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풀타임을 뛴 데 대해서는 "그만큼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조영욱은 "이 대회는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이 우승을 하는 게 더 우선이다"라면서 "골을 안 넣어도 되니까 그냥 팀이 이기면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꺾은 한국은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치른다.조영욱은 "우리는 분위기가 좋고 잘하고 있지만 방심을 하면 안 된다"면서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고 감독님이 준비하시는 전략에 잘 이행하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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