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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中·日에 완전히 밀렸다…한국 농구의 냉혹한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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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中·日에 완전히 밀렸다…한국 농구의 냉혹한 현주소

     일본의 집중 견제를 받는 박지수. 사진=황진환 기자 일본의 집중 견제를 받는 박지수. 사진=황진환 기자 
    일본 여자농구는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농구계를 놀라게 했다.

    아시아 농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결승까지 진출, 미국에 크게 지긴 했지만 예상밖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8강 진출로 확인한 가능성을 화려한 결과로 만들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4강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일본은 신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프랑스를 87-71로 완파했다.

    일본은 스페이싱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 농구의 트렌드를 제대로 따랐다. 3점슛 성공률은 50%로 높았고 페인트존 득점에서는 장신 군단 프랑스를 42-36으로 압도했다.

    일본은 2021년 아시아컵을 제패했고 2023년에는 그동안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중국에 2점 차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농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자리로 올라섰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중국에 도전하는 아시아 2인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제 일본은 넘기 쉽지 않은 상대가 됐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일본에 58-81로 크게 졌다.

    여자농구는 최소 아시아의 2인자 자리를 오랫동안 고수했다. 여자농구 경기가 개최된 지난 12번의 대회에서 10번이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세 번째 대회다. 여자농구가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다.

    한국은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땄고 상대는 모두 중국이었다. 5년 전 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이 참가해 은메달을 땄다.

    일본은 대표 2진급을 파견한 남자와 달리 여자농구 대표팀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도쿄올림픽 멤버 7명이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됐다. 그들을 주축으로 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농구를 그대로 가져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선보였다.

    그들은 빠르고 역동적이었다. 스페이싱을 기반으로 과감한 돌파, 컷 그리고 거침없는 외곽 공세를 퍼부었다. 신장 185cm의 빅맨 다카다 마키는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3점슛을 던졌다.

    일본은 3점슛을 14개나 넣었다. 속공 득점에서는 한국을 21-4로 압도했다.

    박지현은 "아무래도 일본은 우리가 예선에 붙었던 팀들보다는 조직력이 있고 트랜지션도 빠르고 정교한 팀"이라며 "기본을 정말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그런 부분이 무너졌다. 한 번도 리드를 잡은 적이 없었다. 우리 흐름으로 한 번은 넘어왔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잡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앞서 한국 남자농구는 중국과 8강전에서 70-84로 패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은 한국 남녀농구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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