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제공
팬스타그룹이 우리나라 최초로 호화 크루즈페리 건조에 착수해 눈길을 끈다.
팬스타그룹은 4일 부산 사하구 대선조선 다대포야드에서 착공식(강재절단식)을 갖고 호화 크루즈페리인 '팬스타 미라클호'의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김종태 총괄부회장, 류익현 총괄사장 등 임직원과 이수근 대선조선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본 커팅, 강재 절단, BV선급의 공정단계 확인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천t, 길이 171m, 폭 25.4m 규모로 객실 102개, 승객 3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실을 수 있다.
'바다 위 호텔'로 불리는 정통 크루즈선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모든 선측 객실에는 발코니를 설치한다. 승객들은 거실 문을 열고 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차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갑판에는 크루즈선의 상징 시설로 꼽히는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연회공간 등이 들어선다.
그밖에 마사지룸, 테라피룸, 사우나, 피트니스, 스시바, 포장마차,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또, 메인로비는 반구형 천장 돔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실내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에 견줄 만큼 세련되고 호화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팬스타그룹 측은 설명했다.
배 모양은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채택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인다.
국내 처음으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도 도입한다.
팬스타그룹은 2024년 9월 진수식을 하고, 2025년 2월 말에 팬스타 미라클호를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최초로 크루즈사업에 진출한 종합해운물류기업이다.
2002년 2만2천t급 팬스타드림호로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주말에 광안대교·해운대 등 부산 명소를 둘러보고 선상 불꽃놀이와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일정의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제휴해 부산을 준모항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그룹 창립 33년 만에 처음 신조하는 선박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팬스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화 크루즈페리를 취항하면, 해양관광 산업이 더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