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급용 계량기. 전남도 제공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5년간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해 가스공급이 중단된 사례가 1만1,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이 한국가스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공급중단은 16만9,900여 건에 이르고 같은 기간 도시가스 요금 체납 건수는 약 340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총 체납액은 총 2,792억여 원에 이른다.
가스공급 중단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만1,3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만5,707건, 인천 1만8,871건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7,273건, 전남은 3,980건으로 1만1,000여 건에 달했다.
체납 건수는 광주 3만5,820건, 전남 4만1,011건으로 모두 7만6,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월 1만원 정도의 도시가스비를 내지 못해 가스가 중단되고 있다"며 "도시가스는 난방뿐 아니라 취사에 이용되는 국민 생존권에 직결된 서비스인 만큼 기초 생활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