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에이전시 제공정보라 작가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Cursed Bunny)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Translated Literature)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5일 '저주토끼' 판권 계약 담당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올해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총 25편 후보작 중 '저주토끼'를 포함한 5개 작품이 번역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번역 부문 최종 후보에는 '저주토끼' 외에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의 '심연', 아스트리드 뢰머(네덜란드)의 '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스테니오 가르델(브라질)의 '남아있는 말들', 다비드 디옵(프랑스)의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까지 총 다섯 작품이 선정됐다.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저주토끼'가 유일하다.
미국 내 인종차별과 이민자 정체성 등을 다룬 시집 '프롬 프롬'(From From)을 펴낸 한국계 미국인 모니카 윤 시인도 시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저주토끼'는 지난해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긴 '저주토끼' 미국판은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전미도서상은 내셔널 북 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의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최종 수상작은 11월 1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