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관변 싱크탱크 타이허 인스티튜트의 에이나르 탕엔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일본은 불량국가답게 이웃 국가나 자국민을 배려하지 않고 핵오염수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탕엔 대표는 인터뷰에서 "일본 수산업은 심각하게 위축되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정부는 마비돼 장기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힐 행위에 대한 이성적 대안을 모색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일본이 오염수를 처음 해양 방류한 지난 8월 24일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탕엔 대표의 주장처럼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홍콩이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일본 수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무역 통계 확보치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어패류 총액은 21억 8,014만 엔(약 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7%나 줄어든 바 있다.
탕엔 대표는 이어 "모니터링 외에 (다른 국가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문제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떠먹여 주는 모니터링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도쿄전력의 거짓말 전력을 볼 때 그들이 지금 진실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핵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