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40%대를 회복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추석 연휴가 끝나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주로 50대에서 부정평가가 늘었는데, 고물가 등 경제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38.9%로, 지난 조사 대비 1.1%p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8.8%로 1.4%p 상승했다.
특히 40~50대의 지지율 변화가 뚜렷했다. 40대의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 조사(30.9%) 대비 6.2%p 하락해 24.7%를 기록했고, 50대의 긍정평가 비율은 33.2%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때보다 10.1%p 하락한 것이다.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은 "추석 고물가 등 경제상황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50대들이 급변했기 때문"이라며 "추석 밥상에 정치보다는 경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이 소폭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8.1%로 지난 조사(35.7%) 대비 2.4%p 올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7%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알앤써치 측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와 30대, 60세 이상 세대에서 각각 12.9%p, 3.8%p, 5%p 상승했다며 '보수층 결집'으로 분석했다.
반면 '당장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를 뽑을 것인가'란 질문에는 여당 후보 38%, 야당 후보 53.7%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3%를 기록했다. 스스로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이들 중에선 여당 지지(34.3%) 보다 야당 지지(60.2%)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RDD)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