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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이후 13년 만' 박혜정이 들어올린 금빛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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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란 이후 13년 만' 박혜정이 들어올린 금빛 바벨

    박혜정. 연합뉴스박혜정. 연합뉴스'제2의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에서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87kg 이상급은 여자부 최중량급으로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체급(당시 75kg 이상급)이기도 하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나온 한국 역도의 금메달이다. 박혜정에 이어 손영희(부산시체육회)가 인상 124kg, 용상 159kg, 합계 283kg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리원원(중국)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박혜정의 경쟁자는 없었다. 박혜정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인상(124kg)과 용상(165kg), 합계(289kg) 정상에 섰고, 아시안게임마저 거머쥐며 여자부 최고 역사로 우뚝 섰다.

    박혜정은 인상에서 118kg, 123kg, 그리고 125kg을 차례로 들어올렸다. 박혜정의 뒤를 베테랑 손영희가 124kg으로 추격했다.

    박혜정(가운데)과 손영희(왼쪽). 연합뉴스박혜정(가운데)과 손영희(왼쪽). 연합뉴스
    용상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박혜정은 1차 시기에서 157kg을 가뿐하게 들어올렸다. 앞서 손영희는 155kg을 들었다. 1차 시기를 마친 상태에서 이미 4명이 3차 시기를 모두 마쳐 떨어져나갔고, 박혜정과 손영희의 마지막 경쟁이 펼쳐졌다. 손영희가 2차 시기에서 159kg을 들자, 박혜정은 160kg으로 응수했다.

    마지막 3차 시기. 진검 승부가 펼쳐졌다. 손영희와 박혜정은 차례로 용상 한국기록인 169kg에 도전했다. 손영희의 실패로 금메달을 확정한 박혜정은 169kg마저 들어올려 금메달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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